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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뮤지컬

[공연후기] 뮤지컬 <물랑루즈!>_이충주/김지우 23.02.03(금) 19:30회차 리뷰

by cals 2023. 3. 20.

2월 3일 뮤지컬 <물랑루즈!> 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뮤지컬 <베토벤>에 이어... 물랑 루즈는 지난달 관람하였는데 역시나 또 뒷북 후기를 공유드립니다. 🤣 EMK에 이어 이번에는 CJ ENM이 심기일전하여 준비한 <물랑루즈!> 칼의 솔직한 평을 보시죠.

 

뮤지컬 <물랑루즈!> (출처: CJ CNM)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장: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공연기간:  2022년 12월 16일 ~ 2023년 03월 05일

공연시간: 170분

캐스팅: 홍광호 / 이충주 / 아이비 / 김지우 / 이정열 / 손준호 / 이창용 외 


<물랑 루즈!> 캐스팅 보드

 

뮤덕이라면 캐스팅보드는 찍는게 역시 국룰이죠.  배우 프로필도 공연 톤에 맞게 레드앤블랙 컨셉으로 상당히 섹시한 분위기로 촬영한 느낌이 듭니다. 캐스팅 보드를 신나게 찍고 있는데 같이 관람한 분이 굿즈를 구입하여 굿즈 구경도 잠깐 했어요. (작은 뱃지를 구입했는데 부스가 너무 혼잡하여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로비를 구경하고 있다가, 뭔가 새빨간 조명이 번쩍번쩍하길래 홀린 듯 극장에 들어가보니...

 

압도적 무대 전경

 

세상에나!!!!! 👀👀👀👀👀👀

 

무대 느낌

 

무대가 그야말로 진심 미쳤습니다.;;; 단연코 제가 본 뮤지컬 중에 대/중/소극장 다 통틀어 제일 쩌는 무대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오리지널 브로드웨이는 이것보다 더 쩔다면서요...? (갑자기 미국가고 싶다.)

 

압도적 코끼리의 위용

 

코끼리와 풍차도 다 데려와서 볼거리가 정말 엄청납니다. 참고로 풍차는 움직이는데 이 코끼리는 움직이지 않아요. ^^

 

 

천장 장식도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상단 천장 장식 디테일도 상당하여 위쪽 중심으로 한컷 더 찍어보았습니다. 붉은 커텐과 전구 조명 설치에 엄청난

공을 들였네요. 이렇게 호화스런 무대는 물랑루즈가 아닌 이상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이렇게 공연장 내부를 공연 시작전에 자유롭게 촬영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커튼콜이나 특정일에만 허가해주지 않는 이상 촬영이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무척 좋았어요.

 

그리고 공연 시작 전 물랑루즈 전용 브금이 깔리며, 앙상블 배우 분들이 무대에 나와 진짜 살롱에 있는 댄서들 마냥 춤을 추며 여기저기 이동합니다. 그리고 공연 스타트~!

 


 

칼의 공연후기

평점
★★★★★★☆☆☆☆ (별 6점 / 10점 만점)

빈약한 스토리를 휘향찬란한 셋업과 히트곡으로 매꾸다.

그럼에도... 그 빈약함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

 

 

줄거리 세줄요약

1899년 파리에는 '물랑루즈'라는 아주 자유분방한 클럽입니다. 여기의 얼굴 마담인 '사틴'은 단장인 '지들러'와 물랑루즈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잘생긴 투자자이자 공작인 '몬로스'를 유혹하고자 합니다. 그 때, 미국에서 온 순수하고 열정적인 '크리스티안'을 만나게 됩니다. 사틴과 크리스티안은 서로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결말은 어떠할까요.

 

 

장점

1) 이게 다 얼마야...1 (무대)

브로드웨이 셋업을 꽤 준수하게 가져와서 무대가 정말 으리으리합니다. 코끼리/풍차/붉은커텐 도배 등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셋업을 100% 완벽하게 동일하진 않지만 꽤 준수하게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본 공연 중 가장 화려하고 공을 많이 들인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이게 다 얼마야...2 (음악)

팝러버라면 엄청난 팝송이 귀를 여러분의 귀를 조집니다!  왜 또 돈걱정을 했냐면... 제가 들은 것만해도 수십개의 빌보드 1위곡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수십곡의 팝송의 라이선스료는 얼마인건지 내심 궁금했습니다. 저 "팝송 좀 알아요!" 하시는 분들은 보시면 굉장히 반갑게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용.

 

3) 이게 다 얼마야...3 (소품)

화려한 캐스팅과 소품에도 정성이 돋보입니다.  무대소품, 배경, 조명 등등 그야말로 모든 것에 돈을 쓰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돋보이는 건 처음이었네요. 그리고 캐스팅 관련해서도 홍광호를 비롯하여 아이비, 이충주, 김지우 등 캐스팅에도 꽤 힘을 뽝! 신경써 귀호강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

 

 

단점

1) 어수선한 메들리와 무게감이 떨어진 연출.

주크박스 형태의 팝뮤지컬인데, 한국어 번역이 영 어색한건지 몰라도 묘하게 합이 안맞고 어색하게 들립니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데 그 스토리에 어거지로 팝을 끼워맞춘 느낌이랄까요? 추가로, 제가 기억하는 2003년 영화 <물랑루즈>는 상당히 시크하고 퇴폐적인 톤의 영화로 알고 있는데요 뮤지컬은 상당히 깨발랄합니다. 이게 이 뮤지컬의 결말 부분에 가서는 굉장히 더욱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연출이 좀 아쉬웠어요. 

 

2) 이제는 다소 올드한 스토리와 아쉬운 무대 합.

사실 이 뮤지컬은 스토리가 상당히 상투적입니다. 엄청난 얼굴마담인 사틴은 돈을 위해 몸도 팔고 청춘을 파는데 와중에 또 아프네요. 그런데 거기서 순수한 사랑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아주 전형적이면서 굉장히 소모적인 캐릭터입니다. 이런 극은 2023년 현대 시점에서 느끼기엔 무척이나 올드하고 진부한 스토리인데, 별로 수정을 가하지 않은 점이 아쉬워습니다. 그리고 배우들 간의 케미나, 퍼포먼스가 착달라붙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3) 업계 최초 표준 티켓상한가를 깬 18만원 가격 그 자체가 단점!

장점 항목에서 말한... 이게 다 얼마야 시리즈 때문인지 티켓가가 무지막지하게 올라갔는데요, 과연 18만원의 가치인 공연일까요? 그 대답에 답을 드리자면 저는 "NO"입니다.

 


 

이 공연은 관람하면서 한국 오리지널 버젼이 아닌, 인터내셔널 내한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매우 미국적인 작품이라 한국 정서와는 결이 다른데, 한국어로 공연하니 더욱 어색하고요... 관객 공감대 형성이 어렵지 않았나싶네요. 차라리 노래도 국내 히트곡으로 엮었으면 관객 호응도 더 유도할 수 있고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상 칼의 뮤지컬 <물랑루즈!> 리뷰였습니다.